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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원
Dec 17, 2020
In Study
기업 분석에 들어가기에 앞서 의류업계의 최근 트렌드와 ESG 이슈를 알아보았다. 유니클로, H&M 등으로 대표되는 '패스트패션'은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패션업계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었다. 패스트패션이란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유통되는 의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패스트패션이 패션 업계를 주도하면서 패션 분야는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산업으로 비판을 받게 되었다. 트렌드 변화 주기가 빨라지는 만큼 유행에 뒤쳐진 옷은 금세 폐기물이 되었다. 패스트패션의 증가로 매년 9,200만 톤의 폐기물이 만들어지고 1.5조 리터 물이 사용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무더기로 버려진 옷들은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패스트패션 의류들은 주로 합성섬유를 사용하는데 이 섬유는 플라스틱과 속성이 비슷해 완전히 분해되려면 최대 2천 년이 걸린다. 게다가 분해되고 썩는 과정에서 나온 화학물질과 유독가스가 토양과 지하수 그리고 대기를 오염시킨다. 이렇게 심각한 환경 피해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패션업계가 주목 받으면서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요구도 거세졌다. 이러한 배경에서 CSR 스터디는 의류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현황을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의류업종 중에서 발제를 하게 된 기업은 휠라(FILA) 홀딩스이다.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조사를 했을 때 의류기업들이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 발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웠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순위가 높은 기업들 역시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 발간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를 통해 패스트 패션에 대한 비판과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요구가 기업이 그 필요성을 통감할 정도로 아직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지 않음을 엿볼 수 있었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를 원년으로 매년 관련 보고서를 발행한다고 한다. 휠라홀딩스의 이러한 결정은 휠라홀딩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가치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데 특히 휠라홀딩스의 주요 주주 중 외국인이 39.5%에 달하는 만큼 글로벌화 전략으로 지속가능경영 체제가 필요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휠라홀딩스가 특히 신경쓴 부분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이다. 휠라홀딩스는 기존 휠라코리아를 물적 분할해 지주사인 휠라홀딩스와 사업 부문인 휠라코리아로 나눴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지배구조 보고를 보면 이사회 구성원과 그들의 담당업무, 주요 경력에 대해 자세히 보고하고 있으며 이사회 운영 현황과 주주총회 안건과 가결 여부까지 비교적 상세히 밝히고 있다. 이러한 보고 내용을 통해 휠라홀딩스의 지배구조 혁신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환경 부문과 관련해서는 최근 지속가능 패션이 떠오르는 트렌드인데 반해 이 분야 개선에 대한 노력은 매우 아쉬웠는데 특히 온실가스 운영 시스템 보고가 부족하고 용수 관리 보고가 매우 미흡한 점에서 그러한 한계점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서브웨이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출시한 것과 같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프로젝트는 있었으나 단기 프로젝트에 그치는 경향이 있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데는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휠라홀딩스는 국내 패션업계 중에서는 몇 안되는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과의 차별성을 가지며 올해 첫 발간으로 부족한 정보 기반 속에서 나름대로 야심차게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가 첫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인 만큼 앞으로 휠라홀딩스의 지속가능경영 체계가 발전하는 모습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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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원
Apr 14, 2020
In Study
2020년 상반기 빅웨이브 활동에 CSR 스터디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집이 열리기만 학수고대했다. 나는 2019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풀타임/파트타임으로 지속가능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 에코바디스 대응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많이들 그렇듯 사회공헌 활동이 곧 CSR인 것으로 알고 지속가능 경영 컨설팅 일을 시작했는데 그 속엔 더 많은 가치들이 들어있었고 예상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되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지속가능 경영에 애정과 열정을 갖게 되었다. 지속가능 경영에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잘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체계적으로 잘 짜여진 국제 규범들과 각각의 목적을 지닌 여러 평가툴, 그리고 사회책임투자 등으로 나름대로 잘 굴러가고 있는 영역이다. 당연히 기후변화나 지속가능성에 있어서 유일한 방법이거나 아주 혁명적인 대안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비즈니스가 미치는 사회의 임팩트를 모니터링, 관리 및 보고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CSR이 어떤 영역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이 분야에 대한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민님과 함께 첫번째 발제를 맡았다. 민님은 글로벌 비즈니스 동향, CSR과 CSV의 차이점, 비콥 인증, CSR 선도 기업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다. 지속가능 경영 컨설팅을 하면서는 보지 못했던 큰 그림을 보여주셨다. 나 스스로도 CSR과 CSV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CSR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기업의 철학과 미션이며 문제를 유발하는 주체의 입장에서 논의되는 이슈이고 CSV는 공유가치 창출로 비즈니스에 임하는 전략이며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의 입장이다. 이렇게 그 차이에 대해 명확히 이해시켜주셔서 우리들이 흔히 갖고 있는 CSR에 대한 오해나 용어 혼란을 해소해주셨다. 마지막엔 토론 거리도 던져주셨는데 그 질문들은 이랬다. 1. CSR을 잘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2. 소비자, 현대 시민, 청년으로서 어떤 자세가 필요한가? 3. 우리가 지향해야할 목표는 무엇이고 현재부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결론은 소비자로서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감시할 수 있는 눈을 기르고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잘 하자는 것이었다. CSR 스터디의 종착지가 우리의 자발적 공부로 CSR 감사지의 눈을 갖추고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도 기대해보게 되었다. 토론 시간과 쉬는 시간을 거치고 나의 발제를 시작했다. 주제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원칙의 이해였다. GRI standard는 기업이 ESG(Environment, Social, Government) 정보를 공개할 때 참고하는 국제 규범인데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할 때 대대적으로 쓰이는 규범이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는 만큼 GRI 활용의 영역도 매우 넓다. 보편적 기준 GRI 100 시리즈 위주로 설명했다. 그 중 101은 Foundation으로 GRI 표준의 사용 및 참고 방법에 관한 필수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GRI 102번은 일반공시로 조직의 맥락과 관련된 정보와 지속가능성 보고 관행을 보고하는 데 사용한다. 이 내용들에 대한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나면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어떤 식으로 작성되는 것이 좋은 것이고 어떤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전반적인 틀에 대해서 알 수 있다. CSR을 잘하는 기업이라고 평가받곤 했던 포스코, 신한금융투자 등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예시로 각각 표준들에 대해 설명을 마쳤다. 이와 관련한 토론거리를 찾아내기가 어려워서 간단한 퀴즈로 대체를 했는데 다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화제가 한정되어 아쉬웠다. 설명을 마치고 스터디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스터디원들의 반응이 처음 내가 이 분야를 접하게 되었을 때의 인상과 겹쳐 보였다.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겉으로 보고 결과물로 접했을 때와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의 보고 원칙들을 기준으로 보고서를 접했을 때의 인상은 확실히 다르다. 이해관계자 포괄성, 지속가능성 맥락, 중요성, 완전성이 보고서 내용에 들어가야 하고 보고서의 우수한 품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정확성, 균형, 명확성, 비교 가능성, 신뢰성, 적시성을 갖추어야 한다. 신뢰성 같은 경우는 제 3 기관의 외부 검증을 통해 담보되기 때문에 기업이 거짓되거나 자기 이익에 치중된 내용만 다룰 걱정은 덜어진다. 원칙과 규범은 이렇듯 체계적이고 구조화되어 있지만 모든 기업들이 이 규범들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진 않다. 지속가능 경영 실무를 했을 때도 불리한 수치는 백분율이 아닌 원단위로 표시하는 등의 크고 작은 트릭들이 존재했다.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잘 쓴다고 CO2 배출, 환경 오염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작년보다 오염수 배출을 적게 했지만 여전히 그 영향이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이것도 진보라고 바라볼 수 있을까? 노동법 위반 건수가 없다고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일까? 보고를 투명하게 하는 것과 환경과 사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영향을 실천하는 것은 각각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감시하고 보고된 내용을 고찰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사실 개인적인 이유로 CSR에 대한 열정이 소진되어있었다. 그런데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사람들과 이에 대해 토론을 해가면서 잊었던 나의 열정이 다시 불타올랐다. 그리고 스터디원들과 대화를 나눠보면서 이 분야에 대한 애정으로 다소 치우쳐 있던 나의 판단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너무 한 쪽 편이 되면 감시는 할 수 없다. 앞으로 선진 지속가능 경영 사례를 산업별로 살펴보고 국내 사례를 비교해보며 불매운동 등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논의해볼 것 같다. 이 스터디를 통해 함께 통찰력을 키우고 우리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다음 발제와 토론 활동이 매우 기대가 된다.
2020년 3월 29일 CSR스터디 첫모임 후기 content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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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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